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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 이야기

37주 3일 제왕절개로 둥이들 만나다. -2

by 쪙e 2016.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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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수술 당일- 입원 2일차



6시쯤 둥이 심장뛰는거 확인 및 혈압검사

8시 양갈래 노란고무줄(노랑고무줄이어야함. 검은색했더니 간호사쌤이 주심)로 묶고 속옷탈의

8시반쯤 침대에 누워서 분만장으로...

마치 의학 드라마에서 보던....천장에 형광등 쓱쓱 지나가고.....ㅋ


신랑은 분만잘 밖에서 대기. 엄마랑 통화잠깐.

회복실로 들어가 잠시 대기.마취쌤오셔서 대략적으로 설명해주심.

발쪽부터 따뜻해지는 느낌으로 마취될거라며...

수술 후 재워드릴까요 하는데 어제 수술동의하며 주치의선생님께 끝나고 자는게 좋나요. 했더니 상관없고 괜찮으시면 주무시지 말라고 해주셔서 결국 난 안자는 걸로...간혹 주무시는 분들중에 애들 태어나는거 기억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8시 50분쯤 수술실 입장. 맨정신에 침대에 누워들어가니 역시나 의학드라마에서 보던 수술실 천장의 모습이...ㅋㅋ

긴장한것 같다며 마취쌤이랑 간호사쌤이랑 두분이서 말걸어주셔서 좀 나아짐. 옆으로 누워서 새우자세...옆에서 많이 도와주심.

소독약으로 몇번 소독. 늠 차가워서 움찔움찔.


마취약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쪽에 따스하지만 좀 저린듯한 느낌시작. 진짜 치과치료때 입안에 마취할때 느끼던 그 감각이 다리에서 느껴지는 기분.


똑바로 누워서 소독솜으로 이마 가슴 배를 한번씩 그으시며 차가운지 확인함. 가슴 밑으로는 차가운 느낌이 없었음.


한참 기다리는데도 다들 수술준비하느라 정신없으시고 괜히 이러다 마취 풀리는거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 ㅎㅎ

정리가 어느정도 되고 목 아래쪽으로 천으로 가려놓고 시간이 흐른 후 교수님 들어오시며 제 이름 불러주시며 잘 잤냐 물어봐주심. 잘 못잤다하니 애들 볼 설렘에 잠 못잔거냐며 긴장도 풀어주심.


수술 시작후 몇분도 되지않아 선둥이 울음소리 앙~

교수님께서 기도로 축복해주시고 너무 예쁘다며 다들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음.

오른쪽 머리쪽에서 선둥이 닦아주시는동안 후둥이를 아래쪽으로 밀어낸다고 누르셨음. 


그리고 거의 바로 후둥이 울음소리 앙~

2분차이이고 둘다 우렁찬 공주님. ㅎㅎㅎ역시 내딸들 다운....ㅋㅋㅋ

선둥이처럼 후둥이에게도 교수님께서 축복기도해주시고 둘다 정말 예쁘다고 말씀해주심. 그러시며 후처치(자궁꼬메기)해주심.


선둥이 아래쪽에서 후둥이 처치해주셔서 보이진 않았고 선둥이 바라보니 눈물이 주르륵...감격에 겨워 꺼이꺼이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분하게 아가들과 첫 대면을 할 수 있어서 스스로 대견. ㅋㅋㅋ


잠시 후 깨끗해진 선둥이 속싸개 싸서 얼굴볼수 있었음. 자연분만은 가슴위에 캥거루 케어처럼 올려주겠지만 제왕이라 그렇게는 못하는듯. 


둥이들 먼저 나가고 교수님 후처치 끝나시니 머리맡으로 오셔서 손잡아주시며 아가들 예쁘고 건강하다고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심. 홍준석 교수님 짱이예요. ㅎㅎ

수술부위는 다른 분이 해주셨는데 느낌상 주치의로 되어있는 쌤이 아닐까 싶음. 소심하게 작은 목소리로 예쁘게 꼬메주세요. 하고 부탁드림. 


모든 처치 마무리 후 눈앞 장막이 내려지고 회복실로 이동. 역시 맨정신으로 누워서 나가는 기분은 이상하다.


10시 20분 회복실에서 누워있으니 간호사가 와서 자궁수축 되라고 꾸욱 눌러주심. 진짜 아픈데 아직은 마취가 되어있어서인지 견딜만 했음. 추워서 몸이 덜덜 떨고 있어서 이불로 감싸주심. 그리고는 신랑이 회복실로...

울 아가들 봤다며 입이 귀에 걸리셔서 딸바보님 예약하심. 


단지 어제 초음파볼때 예상했던 2.4kg에는 못미치는 선둥이 2.36kg 후둥이 2.055kg로 너무너무 작은 울 아가들..근데 호흡도 안정적이고 상태가 좋아서 인큐안들어가고 바로 신생아실로 고고...

감사합니다. ㅠㅠ


오로때문에 출혈이 많아 신랑이랑 간호사쌤이 패드 갈아주고 다시 자궁수축 되라며 꾸욱 눌러주심. 저절로 악 소리가 나옴. ㅠㅠ 총 세번정도 눌러주는데 장난아님.


두시간정도 회복실에 있다가 병실로 나갈 수 있음. 병실로 가서 진짜 환자처럼 들려서 침대이동. 배위에 모래주머니 올리고 베개도 베지 않고 6시간동안 누워있어야 함. 고개 될수있음 들지 말라고 하심.

자궁수축주사 맞은 후에 수축되는 통증이 심해서 진통제 요청. 진통제와 무통빨로 버티는 중.


6시간 후 모래주머니 빼고 저녁식사로 죽이 나왔는데 후기에 올라온 내용처럼 죽빼곤 다 일반식. 반찬도 미역국도...드디어 물한잔 마실 수 있어서 기뻤지만 지금 이순간 콜라가 그렇게 땡겼는데...ㅠㅠ


중간에 아가들 보러 다녀온 신랑은 또다시 입이 귀에 걸려서 좋아죽을라고...ㅋㅋㅋ

밤에 자궁수축엉덩이 주사 또 맞는데 낮에는 마취가 되어 못느꼈는데 엄청 아픔. 게다가 수축되며 너무 아파서 결국 진통제 하나더 놓는걸로...

진통제는 1일 최대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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